인천시의회, 인하대 사태 “거버넌스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30일 오전 제273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모 시의원(남동4)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의회가 인천시와 인하대학교 등 지역 내 대학 간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30일 제273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모 시의원(남동4)은 5분 발언을 통해 “인하대 사태를 지역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시와 대학이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인하대가 교육부의 올해 대학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서 탈락하자 지역 사회가 뜻을 모아 반발하는 것을 계기로 삼아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행정과 교육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시의원은 “서울의 한 대학이 이번에 똑같이 탈락했지만 서울시민은 대학의 문제라고 생각해 분노하지 않는다”며 “인하대 문제를 인천의 문제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인천이 갖고 있는 지역성의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세대와 글로벌캠퍼스 내 외국대학엔 천문학적 지원이 이뤄지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인하대는 학교 지원과 중요사업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도국제도시 내 캠퍼스 지원사업이나 최근 시가 유치한 바이오공정센터, 청라의료복합타운 등에서 인하대의 역할은 주어지지 않았다”며 “공모라는 절차적 공정성에 의한 결과지만, 지역성의 문제에 있어서 현실에 맞는 결과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상의원_2
30일 오전 제273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재상 시의원(강화)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인천시의회 제공

강 시의원은 “이번 인하대 사태를 계기로 시와 인하대 간 새로운 관계 설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구 감소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인천의 성장 동력을 찾는 방법 중 하나가 인천의 행정과 지역 대학 간의 거버넌스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하대는 인천을 대표하는 지역대학으로서의 노력이 많이 부족했고, 시는 지역 거점대학을 존중하는 모습이 부족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안병배 시의원(중구1)은 71년 만에 월미도 원주민 100여명의 희생을 위로하는 위령비를 건립하면서 원주민의 귀향 요구에 부응할 것 등을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 윤재상 시의원(강화)은 학교 등 방역 현장에서 사용하는 발열측정기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전수조사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같은 당 박정숙 시의원(비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통합을 통한 영종지역 발전에 대한 논의가 시급함을 주장했다.

인천시의회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인천시의회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 30일 오전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인천시의회 제공

이민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