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청년 인구 감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육성의 필요성(본보 17일자 1면)이 커지는 가운데 인천시가 내년부터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 등을 본격화 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안영규 행정부시장은 지난 27일 열린 ‘인천 청년정책 발굴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청년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자산 등을 소재로 창의성·혁신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를 의미한다.
인천의 청년 인구는 2015년 89만명에서 지난해 83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청년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는 일자리 문제 등과 함께 문화·여가 관련 콘텐츠의 부족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시 기술창업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근거로 내년부터 1년간 6억원의 예산을 들여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사업평가에 따라 사업의 지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예비창업자와 창업 7년 이내의 청년 창업기업 15곳을 선정한다. 이들 예비창업자와 청년 창업기업에는 사업화 지원, 컨설팅, 교육, 사무공간 지원 등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의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다. 시는 관련 예산을 재단법인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 출연하면 보조금 지원의 유연성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부터 로컬크리에이터의 사업화 전략으로 원도심 등의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도 추진한다. 시는 골목상권을 살리는 원동력으로 청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 중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홍보 등을 강화해 로컬크리에이터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을 위한 정책 마련 등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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