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상향 지급…대회 기간 전사적 응원 등 통해 사기진작 앞장
“비록 목표했던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은ㆍ동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이 그 이상이었기에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줘야 한다는 게 회장님의 뜻이었습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KH그룹 필룩스 유도단의 메달리스트들이 모기업으로 부터 최고의 포상과 예우를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양주시에 본사를 둔 KH 필룩스를 주력 기업인 KH그룹(회장 배상윤)은 당초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의 포상금을 약속했다. 또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4명의 선수들에게도 수 백만원의 위로 격려금을 전달하고 분발을 당부했다.
이번 올림픽에 필룩스 유도단은 송대남 감독이 남자 대표팀 코치로 참가한 것을 비롯, 남자 73㎏급의 안창림(27), 100㎏급 조구함(29), 여자 63㎏급 한희주(24) 등 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결과는 조구함이 은메달, 안창림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유도가 획득한 3개의 메달 중 2개를 획득했다.
기대했던 금메달은 없었지만 배 회장은 조구함에게 금메달에 해당하는 3억원, 안창림에게는 은메달 포상금인 2억원을 포상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은메달을 획득하고 상대인 우승자에 대한 깍듯한 예우로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조구함과 예선전부터 준결승까지 전 경기 연장전 투혼을 발휘했던 안창림 선수 모두 진정한 영웅이라는 생각에서의 보상이었다.
이들에 대한 포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룹 계열사를 통한 후원금 등으로 거액의 별도 보너스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배 회장은 ‘노력과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스타’라며 유도 선수 최초로 속옷 전문 기업인 쌍방울의 CF 계약을 주선하기도 했다.
비 유도인이면서도 ‘예(禮)와 도(道)’를 중시하는 유도의 매력에 빠진 배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흘린 땀에 비례하는 삶을 누리는 체육인 육성’을 기치로 유도단을 창단, 선수 처우와 복지에 역점을 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접 소속 선수들의 전 경기를 VTR로 살피는가 하면, 소속 선수들의 주요 대회 경기를 해외 출장 중에도 유튜브로 볼 정도로 열정적이다. 이번 도쿄올림픽 기간에도 3명의 선수 경기를 해외지사까지 포함해 그룹내 1만여 전직원이 잠시 업무를 멈추고 응원토록해 일체감을 갖도록 했다.
이 밖에도 조구함, 안창림 세계적인 선수들을 입단시키면서 고가의 손목시계를 선물해 최고 선수에 대한 자존심을 세워줬고, 이들을 위해 중국 대표팀을 맡고있던 송대남 감독을 국내 유도 지도자 최고 대우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블루나눔재단을 통해 기대주인 전도원(19·일본 동해대)을 올해 영입, 본격적인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열심히 운동한 선수들에게는 은퇴 후 계열사 취업을 보장하는 것도 필룩스 만의 자랑이다.
양종옥 KH그룹 필룩스 유도단 단장은 “우리 그룹은 유도단을 운영하면서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와 지도자에 대해서는 합당한 대우와 배려로 예우한다는 것이 회장님의 뜻이다”라며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3년 뒤 열릴 파리올림픽에서 더 큰 목표를 이뤄내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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