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무인도’ 경기북부] 4. <인터뷰>한만소 대진대 의대 유치 추진위원장

“의대 유치로 북부 부족한 의료 인력 보완”
북부는 말라리아·광견병 전염병 특화지역
질병 연구 등 이뤄져야…외상센터도 절실

한만소 대진대 의대 유치 추진위원장
한만소 대진대 의대 유치 추진위원장

“의료진이 부족한 경기북부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과대학 유치가 꼭 필요합니다”

올해 대진대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한만소 대진대학원장(62)은 의대 유치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의 목표는 의대 유치를 통해 의료진이 없어 개원하지 못하고 있는 동두천 제생병원의 1천500개 병상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경기북부 도민이 마주한 의료 현실에 대해 의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한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경기북부 도민의 의료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경기북부 의료 문제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A. 교통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경기북부에는 공공병원이 의정부병원 하나다. 그런데 교통인프라가 좋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경기북부 인구가 적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북부에는 군부대가 굉장히 많다. 북부 도민 이외에 군인들도 생각해야 한다.

경기북부는 말라리아나 광견병 같은 전염병이 특화된 지역이다. 이런 질병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아마 이러한 여러 문제들 때문에 북부에 의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며, 지자체장들도 전부 공감할 것이다.

Q. 대진대 의과대 유치를 위해서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경기북부의 의료 공백 해소 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A. 1천500개 병상 규모의 동두천 제생병원 개원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건물만 있고 의료인력이 부족한 탓에 개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진대 의과대학이 들어서면 동두천 제생병원에서 일할 수 있다. 이러한 제반사항들이 갖춰진다면 의료공백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진대에는 기초학문을 배울 수 있는 학과도 있고 간호학과도 있다. 의대만 무사히 만들어진다면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Q. 경기북부 의료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경기북부의 의료시설 확충이다. 현재 의정부에는 을지대병원과 성모병원이 있지만, 그 위인 북쪽엔 아무 것도 없다. 북부지역에 외상센터가 들어오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양주에 군 병원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병원을 간다고 한다면 사립병원을 가고 싶어하지 군 병원을 가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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