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소재 시흥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다름 아닌 ‘시흥다문화엄마학교’ 합동 졸업식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졸업식에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1기부터 4기까지 총 40명의 졸업생이 참여해 영광의 졸업장을 받아 들었다.
졸업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오재곤 다문화엄마학교 교장, 강은이 시흥시건강가정다문화센터장, 김형수 이사장 등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지난 2019년 순수 민간 주도로 설립된 시흥다문화엄마학교는 올해 3년차로 40명의 4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다문화엄마들이 자녀교육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자녀들의 성공적인 대학진학과 취업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다문화엄마들은 초등학교 검정고시 통과 과정을 온ㆍ오프라인으로 학습했다. 학교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독지가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엄마학생들의 교육은 한국산업기술대 오재곤 교장을 비롯해 이윤표 담임 등이 담당하고, 건강가정다문화센터 강은이 센터장이 학생모집 등 각종 실무 진행을 맡고 있다.
40명의 졸업생 중 특별한 사유로 응시를 포기한 학생을 제외한 90% 이상의 엄마학생들이 초등검정고시 과정을 통과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다문화엄마학교 졸업생들이 매우 어려운 과정을 모두 훌륭하게 마쳤다”며 “엄마학교가 모범적으로 잘 진행되도록 자녀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시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들을 고민하겠다”고 격려했다.
오재곤 교장도 “신혼의 8%가 다문화 신혼이고, 신생아의 5%가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는 현실에서 다문화 자녀들이 우리의 국방, 노후의료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며 “다문화엄마가 교육에 자신감을 갖고 자녀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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