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또다시 등장한 외래 병해충 ‘열대거세미나방’으로 검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항에 설치한 예찰트랩을 통해 열대거세미나방 1마리를 발견했다. 검역본부는 지난달 30일에도 인천항의 예찰트랩에 잡힌 열대거세미나방 3마리를 발견한 상태다. 인천항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모습을 보인 것은 2019년 10월18일, 지난해 9월10일에 이어 올해까지 3년째다.
검역본부는 이들 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 등의 물류 컨테이너를 통해 인천항에 들어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다음달까지 예찰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다만, 검역본부는 열대거세미나방이 한국에 정착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의 겨울철 추운 날씨를 열대거세미나방이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벼와 옥수수 등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외래 병해충이다. 한국은 지난 1996년 12월7일 검역(관리) 병해충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을 지정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점차 추워지는 날씨에 열대거세미나방이 확산할 걱정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와 반복적으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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