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2천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빠른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2천49명(누적 26만7천470명)으로 이틀 연속 2천명대이자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7번째 2천명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2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9~20일(2천152명, 2천50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그만큼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기간(9.19~22) 시민들의 이동 동선에 따라 전국적으로 추가 감염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에선 하루 동안 643명(누적 26만7천470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째 600명대 이상 확진자가 나왔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사례를 살펴보면 고양 지역 한 사우나에서 지난달 27일 방문자 1명이 확진된 후 전날까지 방문자와 가족, 직원 등 모두 16명이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사례로는 성남시 한 유치원(누적 27명)과 평택시 운송서비스업체(누적 24명) 관련, 2명씩 확진자가 추가됐다.
한편 정부는 최근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다. 실제 이날 전국 신규 확진자 가운데 1천407명(69.7%)이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 등 수도권에서 나왔으며 이틀 연속 1천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의 유행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면 다시 큰 유행으로 확산할 수 있는 데다 비수도권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 완료 전이라면 모임과 약속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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