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무사사구 완봉투로 10승…KT, 시즌 첫 60승 고지

SSG전 9이닝 7피안타 무실점 호투…팀 10-0 대승 견인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완봉승을 거두며 10승 고지에 오른 KT 위즈 선발투수 고영표(왼쪽 두번째)가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있다.연합뉴스

KT 위즈가 선발투수 고영표의 시즌 첫 무사사구 완봉투(시즌 10승)에 힘입어 ‘아홉수’를 털어내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12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선발 고영표의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완봉 투구와 홈런 2방 포함 12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으로 10대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일 LG전서 시즌 59승을 거둔 후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으로 부진했던 KT는 시즌 60승(4무39패)을 기록, 한국시리즈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동안 KBO리그서 60승에 가장 먼저 오른 팀이 정규 시즌서 우승한 확률은 73.3%(30차례 중 22회)에 달한다.

KT 대승의 주역인 고영표는 이날 단 1개의 볼넷과 몸에맞는 볼도 내주지 않으면서 산발 7피안타로 SSG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아 데뷔 첫 10승(4패)을 기록했다.

이날 양팀은 KT가 1~3회, SSG가 2~4회 연속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고영표와 이태양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균형은 5회말 KT에 의해 무너졌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좌중간 안타로 진루한 뒤 박경수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호잉의 볼넷과 김민혁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심우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공격의 실마리를 푼 KT는 6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강백호의 볼넷과 장성우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고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어 박경수가 우중간 담장을 맞추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달아오른 KT 방망이는 2사 2루서 다음타자 호잉이 상대 두 번째 투수 김태훈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투런포를 날렸고, 대타 오윤석의 좌익선상 안타에 이어 9번 타자 심우준이 SSG 3번째 투수 심재영으로 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아치를 그려 점수 차를 7대0으로 벌렸다.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은 KT는 8회말 SSG 4번째 투수 조요한의 난조로 연속 3개의 볼넷을 얻어내 만든 무사 만루서 오윤석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대타 문상철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8회말 2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서 SSG 5번째 투수 서동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기도 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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