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이라도 지역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나눔활동을 통해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어요”
올해로 21년째 수원지역에서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김옥환 나눔사랑 민들레 회장(61)은 목표에 대한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김 회장은 과거 유방암에 걸려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당시, 같은 질병을 앓고 있던 유방암 환자 6명과 의기투합해 봉사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게 됐다. 김 회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시작한 이 봉사단체는 현재 인원이 60여명에 달하는 등 지역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봉사단체의 이름은 나눔사랑 민들레. 이들은 수원여성문화공간 ‘휴’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암환자를 위한 노래교실, 한 달에 3회씩 수원시자원봉사센터의 사랑의 밥차 등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영통ㆍ광교의 복지관 및 주간보호시설 등을 찾아 점심식사 봉사에도 나서고 있으며, 수원남부경찰서 산남파출소와 한 달에 2회 우범지역 순찰활동도 펼치고 있다.
올 추석을 앞두고 나눔사랑 민들레는 역대 최대인 1천만원 규모의 후원을 받았다. 회원들은 후원금을 활용해 직접 만든 김치와 송편 등을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한가위 선물로 전달했다. 또 매탄 1ㆍ2ㆍ3ㆍ4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촬영, 해야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원활한 정보화 수업 진행을 위한 모니터 교체 지원 등도 추진했다.
이밖에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발맞춰 수원시 제1호 예방접종센터(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를 방문해 백신접종 안내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옥환 회장은 “매년 지역내 소외된 어르신을 찾아 생신잔치를 열어주거나 삼계탕 등 보양식을 대접했는데, 코로나19 탓에 방문 봉사나 행사 개최 등이 어려워 어르신들이 적적할까 걱정”이라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밖에서 자식들과 소통이 단절된 채 생활하는 어르신이 많다. 이들을 비롯해 지역에서 소외되는 이웃이 없어질 수 있도록 봉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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