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노래방 도우미들 집단감염…추가 확산 우려

인천지역에서 노래방 도우미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인천시와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지역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노래방 도우미들이 지난 6~14일 방문한 노래방이 무려 9곳에 달하는데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 대한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래방은 좁은 공간에 여러명이 모인 상태로 술이나 음료수 등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비말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 중 하나다. 방역 당국은 일부 방문자들의 방문 기록이 없을 가능성이 있어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이 기간 해당 노래방 방문자는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는 한편, 대대적인 전수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집단감염 관련 31명을 포함해 모두 13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계양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지난 13일부터 6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 7명이 늘어나 관련 확진자는 13명에 달한다. 연수구의 중학교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급증했다. 또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은 이날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42명이다.

이날 현재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1만3천763명이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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