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의 최근 외부 수상 실적이 기관 본연의 목적과 동떨어진 SNS대상뿐(경기일보 16일자 2면)인 가운데, 경기연구원이 주요 SNS 매체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연구원의 직원이 180여명임에도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전체 동영상의 절반 이상이 조회수 두자릿수 이하를 기록, 직원들마저 경기연구원 유튜브를 외면하고 있다.
22일 경기연구원 등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 운영을 통한 기관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각각 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 기관이 진행한 연구와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 및 편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이처럼 매년 수천만원의 도민 혈세가 투입되고 있지만, 정작 경기연구원의 유튜브 조회수는 바닥을 치고 있다. 이날 기준 해당 유튜브에 게시된 동영상은 총 153개(영상광고 제외)로, 이들 중 86개(56%)가 두자릿수 이하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전체 동영상을 기준으로 분석할 경우에도 총 조회수는 4만4천여회로, 동영상 1개당 평균 조회수가 287.5회에 불과하다.
더욱이 경기연구원이 지난 6월 시리즈로 게시한 민선 7기 경기도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 관련 동영상(19개)은 이날 기준 평균 조회수가 27.5회(총 조회수 524회)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조회수가 한자릿수에 불과한 동영상도 4개나 됐다.
앞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은 도민에게 적극적으로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해 전통적 홍보방식을 탈피, 유튜브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바 있다. 이 같은 포부가 무색하게 도민은커녕 180여명의 직원마저 경기연구원 유튜브로 유입시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경기연구원은 유튜브 채널을 강화할 수 있는 별도의 방안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예산을 편성해 지속적으로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 곧 유튜브 채널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관련 사업비로 5천만원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