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사업 조속히 추진해야

지난 2014년 3월 수원시의 건의로부터 시작된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이 그동안 공항 이전 계획 자체는 확정됐지만, 공항 이전 지역 확정 문제로 대상지인 화성시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사실상 답보 상태였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지난 16일 확정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2021~2025년)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관련 내용이 포함되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의하면,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등 지방 공항시설 추가 개발·이전은 장래 항공 수요 추이, 주변 개발계획 변경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하면서 필요한 시설 확충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강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계획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합쳐진 ‘통합국제공항’의 신설로 풀이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추진 가능성이 높다.

수원시민을 비롯해 경기남부 도민 약 820만명의 오랜 숙원 사업인 경기남부 민간공항은 경기도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 경기남부는 충청권·전라권·강원권보다도 인구가 많음에도 공항이 단 한 개도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여행과 화물 운송 시 공항 이용에 상당한 불편이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오는 2028년이면 한 해 약 1억3천만 명의 이용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국제통합공항은 삼성·LG·SK하이닉스 등 경기남부에 있는 IT·반도체 기업과 대규모 수출기업들의 화물 운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경기남부 민간공항이 건설되면 전철, 광역도로와 같은 교통 인프라도 조성돼 경기남부가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이 될 수 있어 경제적 효과는 대단하다. 올해 5월 아주대학교에서 진행한 ‘민간공항 활성화 사전 검토용역’에 따르면 경제적 타당성(B/C)은 기준 값인 1을 크게 웃도는 2.043으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의 건설 예정지역으로 알려진 화성시의 경우, 시가 추진하고 있는 키즈파크, 쇼핑몰 등 복합리조트 형태의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성공 여부도 국제통합공항의 건설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주민 반대 여론은 변화될 것이다. 2017년 2월 군공항 건설 예비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 지역민을 비롯한 화성시민도 국제통합공항 건설이 시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원시와 협력, 상호 윈-윈 전략 추진 방향을 모색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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