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체스부문 주임교수, 체스 대중화에 앞장

이성근 하남 현대바둑체스학원장(KBS스포츠예술과학원 체스과정 주임교수)
이성근 하남 현대바둑체스학원장(KBS스포츠예술과학원 체스과정 주임교수)

하남시를 전국 최고의 유소년 체스(서양장기) 메카로 우뚝 세웠는가 하면, 전국 최초로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체스 대중화에 나서 주목을 받는 이가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성근 하남시 신장동 현대바둑체스학원장(63ㆍKBS스포츠예술과학원 체스부문 주임교수)이다.

이성근 원장은 지난 2000년부터 불모지나 다름없는 하남에서 처음 체스학원을 설립,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보급에 나서 국가대표 10여명을 배출했다. 또 성인을 대상으로 지도자교육도 병행해 많은 체스 지도사를 배출했다.

이 원장은 세계 195개국 7억명 이상의 인구가 즐기는 스포츠인 체스를 하남시 노인들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위해 특별히 경주하고 있다. 지난 8월 ㈔대한노인회 정책위원으로 위촉된 이 원장은 지난 5월부터 KBS스포츠예술과학원 체스부문 주임교수를 맡아 체스국가대표ㆍ고급강사진과 함께 초급과 중급, 고급, 지도자, 국가대표, 치매예방반을 총괄 지도하고 있다. 이런 그는 노인이 행복한 세상은 물론 치매예방과 일자리창출을 위해 하남시 어르신들에게 체스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기는 내년 상반기부터다.

이를 위해 시는 교육생 1기(25명)를 모집해 KBS글로벌체스과정을 이수케 하고, 수료한 교육생을 관내 행정복지센터와 초등학교 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등 치매예방과 취미교실을 희망하는 단체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체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뇌를 사용하는 고도의 브레인 게임이다. 유럽과 미국, 이스라엘 등 각국에서 유소년 영재교육의 한 과정으로 체스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체스의 게임전략은 변화가 무궁무진해 창의적 사고를 길러 줄 뿐만 아니라 기물 간의 공격과 수비를 통해 전략ㆍ전술적인 과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바둑은 경우의 수도 수없이 많아 익히기에 많은 시간이 들고, 굉장히 복잡하며 어려워 한판 두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게임이다”라면서 “반면 체스게임은 단 두세 시간이면 규칙을 익히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이 쉽게 접근해 어렵지 않게 마인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어르신 치매예방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대중화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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