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 지키겠다”…인천 발전 5대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천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와 관련해 “폐기물 발생지 처리와 친환경 매립지 조성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28일 오전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인천 발전 5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인천시는 서울시·경기도가 각각 쓰레기를 처리하자는 발생지 처리 원칙을 주장하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추진 중이다.

다만 이 지사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이해관계가 첨예해 지방정부 간 협의만으로 해결이 쉽지 않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합의 가능한 합리적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내놨다.

이 지사는 또 송도·청라·영종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수소·항공정비산업(MRO)으로 인천의 경제를 도약시키고 경인국철·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 내항 재생사업과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지원, 남북교류와 국제협력의 관문으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강화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영종도에 항공산업특화단지를 조성 MRO의 세계적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후화한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은 청년이 즐겨 찾도록 문화와 여가 기능이 결합한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로 전환하겠다”며 “수도권매립지의 바이오 가스와 인천 석유화학단지를 기반으로 수소 클러스터 구축을 지원해 그린수소 생산·운송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이 지사는 “경인국철의 지하화를 검토하고 도시엔 공원 등을 배치해 단절된 도시를 연결하겠다”며 “교통 혼잡이 심각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조기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2경인선 철도와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의 차질 없는 추진, 서울2호선의 청라 연장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지사는 인천내항 재생사업 지원 및 제2인천의료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도 약속했다. 그는 “인천내항을 우선 개방하고 항만 재생사업을 통해 창업 및 역사문화관광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공약 발표에 앞서 인천의료원을 찾아 음압병동 등을 둘러본 뒤 “공공의료원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며 “중앙정부의 대대적인 예산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 지사는 인천을 남북교류와 국제협력의 관문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지난 2월 인천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가 착공한 것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영종도에서 신도, 강화를 거쳐 북한의 해주와 개성까지 연결하는 도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연결되는 동서평화도로 건설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남북협력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인천은 언제나 시련을 딛고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온 저력이 있다. 그 저력의 토대 위에서 인천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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