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천 발전 5대 공약’에 인천지역 주요 현안들을 대거 포함하면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인천 최대 현안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과 백령공항 건설 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여야의 대선 후보자들에게 모두 20개의 인천지역 주요 현안들을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전달했다.
이 지사는 이 중 13개의 인천 현안을 이번 공약에 담았다. 이 지사는 시가 제안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고도화’,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항공정비산업(MRO) 및 공항경제권 육성’ 등을 수용했다. 또 ‘아라뱃길 수변 레저·관광 활성화’,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조기 폐쇄’, ‘인천대로 지하도로 건설’, ‘경인선 지하화’ 등 현안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역 최대 현안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실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이 지사는 “지금도 해결이 안 되는데 결론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 공약대로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특히 시가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서해 5도’ 백령도를 평화의 상징적 의미로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백령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현재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 재정평가에서 2차례 떨어지며, 3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 지사는 “아직 백령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환경, 경제성, 전국적 균형 문제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고 이를 도외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판단을 보류했다.
이 밖에도 이번 이 지사의 인천지역 공약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Y자 완성과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 제4경인고속도로 건설 등 주요 현안들 일부도 빠진 상태다.
시 관계자는 “유력 대선 후보의 인천지역 공약에 시가 제안한 현안이 상당수 들어간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빠진 현안들은 아쉽지만, 앞으로 발표할 세부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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