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시의회 신청사 착공 눈앞…사라질 주차장에 5부제 참여 필요

수원시청 옆 부설주차장에 시의회 단독청사 건립이 확정되면서 공사기간 중 주차공간 부족으로 시청 일대의 ‘주차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6일 주차차량으로 가득한 해당 주차장. 조주현기자
수원시청 옆 부설주차장에 시의회 단독청사 건립이 확정되면서 공사기간 중 주차공간 부족으로 시청 일대의 ‘주차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6일 주차차량으로 가득한 해당 주차장. 조주현기자

내달 수원시청 부설주차장에 수원시의회 신청사가 건립돼 주차난(경기일보 4월7일자 6면)이 불가피한 가운데 주차 대란을 피하기 위해선 시청 공무원 등 정기권 이용자의 차량 5부제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0월 예산 473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1만2천500㎡ 규모의 시의회 신청사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시는 시청 부설주차장 부지 1만2천700㎡ 가운데 6천342㎡에 시의회 신청사를 짓고, 오는 2023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 공사로 부설주차장 462면 중 220면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시청 주차난으로 인한 민원인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시청 부설주차장을 비롯해 본관 90면, 별관 364면 등 총 916면의 시청 주차장에 등록된 공무원 차량이 포화상태여서 민원인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청 주차장 정기권 이용자는 800명인데다 하루 수백명의 민원인이 시청을 방문하는 것을 포함하면 시청 내 주차 면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정기권 이용자의 5부제(150면) ▲홈플러스 동수원점 임대(100면) ▲신청사 공사장 내 임시주차장 활용(38면) ▲종일주차권 폐지(10면) 등을 통해 총 298면의 대체 주차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헛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체 주차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5부제 도입이 활성화되지 않을 거라는 예상에서다.

민원인 이태구씨(36ㆍ가명)는 “과거 미세먼지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될 때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공무원 등이 차량을 세우고 청사에 들어가는 것을 많이 봤다”며 “공사가 시작되면 민원인들이 차량을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신청사 착공 이후 정기권 이용자들이 5부제를 지키지 않으면 정기권 회수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공사 기간 주차 공간이 불가피한 만큼 시민들도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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