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자택에서 사망한 60대 남성에 대한 타살 가능성이 제기(경기일보 29일자 7면)된 가운데 현장에서 B씨의 혈흔이 묻은 의자가 발견됐다.
의왕경찰서는 변사자 B씨 자택에서 혈흔이 묻어 있는 의자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의왕서 감식반과 강력팀 직원들은 오전동 B씨의 집에서 현장 감식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B씨의 혈흔이 묻어 있는 의자를 발견했다. 또 집안 바닥에서도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핏방울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증거물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상태로, 현재 정확한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타살 여부에 대해 정확히 언급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29일 변사자 B씨의 6촌 매형 A씨(60대)를 B씨의 사망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5시10분께 자택 거실에 엎드린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B씨를 최초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건 A씨였다.
A씨는 B씨가 사망하기 전날인 지난 28일, B씨의 아내 장례식장에서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이들은 B씨의 누나와 함께 B씨의 집으로 이동한 뒤에도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B씨 누나는 이들이 다툰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흥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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