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이번 주말 인천 경선과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명운을 건 전쟁에 돌입한다. 인천지역 정치권은 이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등의 지지세력으로 나뉘어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30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10월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경선 중 2만2천818명의 권리당원·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순회 경선을 치른다. 수도권에서의 첫 격돌이다. 또 이날은 지난 29일부터 시작한 온라인과 ARS로 국민·일반당원 49만6천339명이 참여하는 2차 국민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도 나오는 ‘2차 슈퍼위크’다.
이번 인천 경선 결과와 2차 슈퍼위크 결과는 3차 선거인단(30만5천780명)보다 규모가 커 이번 표심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이번에 과반 이상 득표로 본선 직행을 노리고 있으며, 이 전 대표는 마지막 역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양측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는 이 지사 측에 박찬대·정일영 등의 현역의원이 이미 캠프에서 대변인과 인천총괄본부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또 고남석 연수구청장 등 5명의 기초자치단체장도 합류한 상태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허종식 의원이 인천상임선대위원장(필연캠프 미디어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홍영표·신동근 의원이 합류해 각각 공동선대위장과 양극화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역 정가에선 최근 경선을 하차한 정세균 전 총리를 지지하던 김교흥 의원을 비롯해 맹성규·이성만 의원, 그리고 유동수 시당위원장까지 이 전 대표 측의 지지세력으로 보고 있다. 송영길 당대표와 윤관석 사무총장은 현재 중립을 표명하고 있다.
허 의원은 “지지해주는 의원들이 많아 인천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본다”며 “이번 주말 경선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당원들에게 지지호소 및 투표 독려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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