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천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 9일 이후를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 도입 시점으로 시사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2천28명)보다 399명 증가한 2천427명(누적 32만5천804명)이다. 2천400명대 기록은 지난 1일(2천486명) 이후 6일 만으로 직장, 어린이집 등 일상생활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확산세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시작되는 한글날 연휴로 여행과 모임 등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에선 856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지난달 30일(825명) 이후 6일 만에 다시 800명대로 늘어났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로는 포천시 축구교실(누적 29명)과 오산시 정신병원(누적 62명) 관련 확진자가 각각 7명씩 늘었고, 남양주시 건설 현장(누적 27명)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용인시 택배 사업장(누적 40명)과 양주시 골판지 제조업체(누적 13명) 관련해서는 3명씩 확진자가 더 나왔고, 포천시 가구제조업체(누적 17명) 관련 확진자 역시 2명 늘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둘째 주 이후부터 위드 코로나의 방역체계 시작을 고려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오는 25일 무렵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2주간 항체 형성기간을 고려하면 다음 달 9일쯤이면 위드 코로나를 시작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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