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대한항공 2연패ㆍOK금융그룹 정상 도전…女 현대건설도 우승후보
겨울 코트의 ‘팡팡쇼’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가 오는 16일 개막돼 6개월 장기 레이스를 펼친다.
여자부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가세로 남녀 각 7개팀씩 총 14개팀 체제로 운영되는 이번 시즌은 남녀 모두 팀당 6라운드씩 3월 중순까지 36경기를 치른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승점 3이내 정규리그 3ㆍ4위 갈릴 경우),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올 시즌부터는 프로야구 처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열린다.
남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과 전년 준우승팀 서울 우리카드가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안산 OK금융그룹과 수원 한국전력,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다크호스로 예상된다.
여자부에서는 딱히 어느팀을 우승후보로 꼽을 만큼 두드러진 강팀이 없어 ‘춘춘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굳이 우승 후보를 꼽는다면 지난 8월 컵대회 우승팀인 수원 현대건설과 지난해 ‘트레블’을 달성한 서울 GS칼텍스 정도다.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력과 큰 차이가 없으나 ‘주포’ 정지석이 불미스러운 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된 것이 변수다.
하지만 베테랑 세터 한선수ㆍ유광우에 레프트 곽승석, 라이트 임동혁, 새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라이트), 센터 조재영, 진성태 등이 건재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또 OK금융그룹은 V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인 레오가 예전의 활약만 펼쳐준다면 기존의 김웅비(레프트), 조재성(라이트), 진상헌, 박원빈(이상 센터) 등과 호흡을 맞춰 팀을 우승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
서재덕, 박철우, 신영석 등에 검증된 외국인선수 다우디가 가세한 한국전력도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정상을 노리고 있고, ‘특급 외국인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2년 차를 맞이하는 KB손해보험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열 전 KB손해보험 감독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우세해 보일수 있지만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두 팀이 복병 이상으로 떠오를 수 있다. 그 어느때 보다도 남자부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장신 외국인 메레타 러츠와 토종 주포 이소영이 떠난 GS칼텍스와 함께 지난해 최하위에서 올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현대건설의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현대건설로서는 새로운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얼마만큼 기량을 발휘해 주느냐가 우승 도전의 관건이다.
서남원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화성 IBK기업은행은 전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으나, 김연경에 이재영ㆍ다영 자매가 빠진 인천 흥국생명은 약세를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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