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인천e음카드 정책이 계속 이어지려면 수익 창출을 위한 ‘마이데이터’ 등 추가 확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연구원은 ‘인천e음카드의 지속가능성 구현을 위한 플랫폼 전환 방안’ 연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플랫 인천e음 플랫폼 사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인천e음은 지난 2019년 상반기부터 본격 추진해 올해 추경 결제액이 3조원을 뛰어넘는 데다 카드 발생이 150만건에 근접하는 등 인천시민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민의 인천e음 사용에 따른 인천시의 예산 지원도 연간 3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며, 중앙 정부의 예산 지원이 앞으로 2~3년 이후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연구원은 인천e음의 지속성을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이번 연구를 했다.
인천연구원은 인천e음의 지속성에 필요한 수익 창출을 위한 핵심적 대안으로 플랫폼 전환이 시급하다고 봤다. 인천e음이 인천의 거의 모든 소매 점포에서 거래할 수 있고 절대다수의 인천시민이 사용자라는 점에서 지역형 단결성과 독점이라는 장점을 보유한 만큼, 수익 창출을 위한 플랫폼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인천연구원은 플랫폼 전환에 따라 킬링콘텐츠로 마이데이터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본인 정보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고 그 정보의 사용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현재 개인의 정보 권리와 더불어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연구원은 마이데이터를 플랫폼에 탑재해 종전 결제 관련 데이터에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를 연계해 지역 차원의 맞춤형 마이데이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데이터 제공 및 판매 수익 확보, 데이터를 적용한 자체 사업 운영, 복수의 플랫폼을 연계하는 신규 비즈니스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선 마이데이터 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조승헌 연구위원은 “인천e음 결제자를 주축으로 판매자, 마이데이터 제공자를 인천e음 플랫폼 기업의 주주로 참여시키거나 배당 형식을 도입해 경영의 다양성과 지속성을 담보할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민 김현표씨는 “인천e음카드 사용자들이 주변에 종종 있는데 지역경제에 유익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좋은 정책을 앞으로 더욱 발전시키려면 다양한 연계방식을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조명화씨도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개인 정보에 대한 산업화 추세에서 선도적인 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민을 위한 인천e음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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