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레슬링 남고 자유형 79㎏급 金태클 백경민(수원 곡정고)

압도적 기량 과시하며 시즌 4관왕 등극…인사이드 태클ㆍ옆굴리기 장점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79㎏급 金 백경민.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79㎏급 金 백경민.

“개인적으로 전국체전서 우승해 기쁘지만 함께 고생한 경기도 자유형 동기ㆍ후배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해 아쉽습니다.”

14일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79㎏급 결승서 이한결(충북체고)을 10대0 테크니컬 폴로 꺾고 경기도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 주인공이 되며 올 시즌 전국대회 전관왕(4관왕)을 차지한 ‘무적의 레슬러’ 백경민(19ㆍ수원 곡정고).

백경민은 이번 대회서 상대 선수가 계체 실격한 8강전을 제외하곤 예선부터 결승까지 3경기를 모두 압도적인 기량으로 테크니컬 폴승을 거둬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2015년 인천 귤현초 6학년 때 어머니 친구 아들의 경기 모습에 매력을 느껴 이듬해 수원 수일중에 입학, 본격 레슬링 선수의 길로 접어든 뒤 이듬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중학 3학년때는 시즌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중학 시절 58㎏급을 시작으로 꾸준히 체급을 늘려 63㎏급, 65㎏급, 71㎏급, 74㎏급, 79㎏급을 차례로 제패한 그는 향후 한국체대에 진학해서는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74㎏급을 고정적으로 뛸 예정이다.

곡정고 레슬링부는 수원시 선수의 타 지역 유출을 안타까워한 김광일 수원시레슬링협회장의 의지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이번 곡정고에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안긴 백경민에 대해 이경열 코치(39)는 “(백)경민이는 인사이드 태클과 옆굴리기 기술이 뛰어나다. 좀 부족한 맞잡기 기술만 더 연마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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