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정보 범람시대, 팩트체크 일상화 해야" 경기일보 '2021년도 사별연수' 성료

“저널리즘의 목적 달성과 팩트체크를 위해 언론인은 철두철미한 태도로 진실 규명에 힘써야 하며 기사를 읽는 독자에 집중해야 합니다”

정재철 내일신문 기자는 지난 15일 경기일보 대회의실에서 ‘가짜뉴스와 팩트체크’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21년도 사별연수 지원사업’으로 시행된 이번 강연은 경기일보 기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정재철 기자는 가짜뉴스의 역사와 우리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설명하며 언론인들이 이에 대응할 방법과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정 기자는 전 세계 각국의 미디어환경을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디지털화가 진행될수록 허위 정보는 물론 이용자 창작 콘텐츠와 뉴스, 다큐멘터리에 가짜뉴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거짓된 정보가 사실로 둔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딥페이크’ 영상처럼 정보 조작의 정교함이 이전보다 늘고 있어 특정 뉴스를 접하면 곧바로 가치판단을 하기보단 추가 검색 및 출처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짜뉴스는 잘못된 정보가 배포된 ‘오정보’와 악의와 체계성을 갖춘 ‘허위(조작)정보’ 중 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샘 하이드 사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불가 선언’ 등의 사건을 예로 들며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또 과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2007년)ㆍ세계일보 정윤회 문건(2014년)ㆍ최순실게이트(2016년) 등에서 한국 언론이 가짜뉴스를 검증할 기회가 있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며, 사후적 팩트체크를 확실히 하고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철 기자는 “미국은 지난 1988년 조지 부시와 마이클 듀카키스의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과 캠페인 내용의 상당수가 사실이 아니었던 게 많다고 알려지면서 팩트체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이에 팩트체크닷오르그와 폴리티팩트 등 팩트체커가 대거 등장한 만큼 국내 언론도 가짜뉴스를 걸러내고 팩트체크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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