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ㆍ수원시청, 실업배구종합선수권 동반 ‘V스파이크’

각 국군체육부대ㆍ대구시청 3-0 완파…실업연맹전 이어 시즌 2관왕 동행

2021 신협중앙회장배 실업배구종합선수권대회 여자부서 2년 만에 패권을 되찾은 수원시청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화성시청과 수원시청이 2021 신협중앙회장배 실업배구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정상에 동행했다.

임태복 감독이 지도하는 화성시청은 20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남자부 결승에서 국군체육부대를 3대0(27-25 25-22 25-22)으로 제치고 우승, 지난 2018년, 2019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2020년 미개최) 우승과 함께 지난 5월 실업배구연맹전 1위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화성시청은 세터 임진석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레프트 신으뜸과 라이트 최귀엽의 활약 속에 1세트를 듀스 접전끝 힘겹게 따냈으나, 2세트부터 국내 최장신 리베로 김정환의 호수비 덕에 수비가 안정을 찾은데다 센터 손주형ㆍ전진용(이상 205㎝)까지 고른 활약을 펼쳐 비교적 수월하게 두 세트를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또 여자부 결승에서는 역시 올 시즌 실업연맹전 우승팀이자 2018년 대회서 패권을 차지했던 수원시청이 대구시청을 3대0(25-12 25-17 25-21)으로 완파, 2년 만에 패권을 되찾으며 역시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주전 4명이 프로팀 진출로 이탈한 수원시청은 백업세터 출신인 이솔아의 볼 배급을 레프트 김진희ㆍ이연재, 라이트 윤영인, 센터 정현주ㆍ김현지가 고르게 득점으로 연결해 예상밖 낙승을 챙겼다.

한편, 신으뜸(화성시청)과 정현주(수원시청)는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임태복 감독(화성시청)ㆍ손석범 코치(수원시청)는 지도상, 손주형ㆍ김현지는 블로킹상, 임진석ㆍ이솔아는 세터상, 김정환ㆍ유지연은 리베로상(이상 화성시청ㆍ수원시청 순)을 각각 받았다.

임태복 화성시청 감독은 “공격수였던 김정환의 리베로 포지션 변경 후 수비가 더욱 안정되면서 공격 연결이 매끄러워져 수월하게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가도록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주전들의 대거 프로 진출로 기대를 하지 않은데다 양산시청과의 첫 경기서 3대2로 역전패해 우려했었다. 하지만 경기를 더할수록 조직력이 안정을 찾으면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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