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와 재난상황 발생 시 발 빠른 출동과 대처로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은 제가 제일 잘하는 일입니다”
30여년간 여주지역 농민단체와 의용소방대원으로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기철 전 경기도 의용소방대연합회장(58)은 남다른 봉사정신과 솔선수범하는 지역 일꾼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에서 봉사한다는 것은 함께 나누고 배려하는 것”이라며 “농촌지역은 예로부터 품앗이라는 서로 돕고 함께 나누는 일을 자연스럽게 실천했으며 지금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여주에서 초ㆍ중 고교를 졸업하고 육군 특전사 부사관으로 임관, 7년간 군 생활을 통해 수많은 선ㆍ후배들의 교육과 군사훈련을 담당해 온 이 회장은 “군인 정신으로 지역사회에서 살아간다면 반듯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초 7년간 군대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그는 고향인 여주시 하동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도와 농업을 시작했다. 농고를 졸업하고 오랜 군 생활을 하면서 힘든 훈련과 교육을 통해 익힌 경험 등을 지역사회에 접목시켜 농업에 뛰어든 이 회장은 지역 선ㆍ후배들의 귀감이 됐고, 여주지역 최연소 마을이장으로 선출됐다. 마을이장을 맡아 여주지역 최초 쓰레기 분리수거 생활화를 전개해 호평을 받았으며,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지도자로 통솔력을 발휘하면서 자연스럽게 농업인 단체장과 의용 소방대장 등 각종 사회단체장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여주지역 12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한국농업경영인 여주시회장과 경기도 부회장, 여주소방서 의용 소방대장과 경기도 의용소방대연합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각종 단체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는 솔선수범하는 군인정신과 철저하고 꼼꼼한 일 처리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지역의 참 봉사자와 지도자로서 그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여주는 쌀과 고구마 등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아 농산물을 보관하는 농업용 창고와 오래된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소방관들이 지역실정에 밝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지역을 잘 아는 의용소방대원들 덕분에 발빠르게 대처, 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이기철 회장은 “12만 여주시민의 재난안전과 화재예방을 위해 여주시와 여주소방서에 건의해 주택용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보급을 전개하고 의용소방대에서 설치했다”며 “시민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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