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0일 국정감사 막판 유력 대선후보등에 대한 ‘공수처 수사-특검이 답’이라고 촉구하는 등 흠집내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모의가 드러났다’며 공수처의 수사를 촉구했고 국민의 힘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남욱 변호사를 석방한 것에 대해 엉터리 수사를 하고 있다며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주당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의원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 측근과 가족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이 정치공작을 한 전모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MBC PD수첩을 언급하며 “보도한 녹음파일에는 ‘고발사주’ 의혹 주연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당시 고발과 검찰이 관계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수차례 한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17분 37초의 녹취 속에도 이 정도의 진실이 담겨 있다면 도대체 고발사주 사건 전체의 ’설계도‘ 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추악한 그림이 그려져 있던 것인가“라며 ”검찰총장 측근 및 비리 사건의 설계자는 누구인가. 김웅 의원의 기억도, 실무자인 손준성과 권순정 검사의 기억도 새까맣게 지운 그 거대한 설계자는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공수처 역시 정치권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윤 전 총장과 김웅 의원을 포함한 관련자 전원을 소환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남욱 변호사를 석방한 것에 대해 엉터리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남 변호사가 입국 즉시 공항에서 체포된 만큼 구속영장이 바로 청구돼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순리를 검찰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살다 살다 이런 엉터리 봐주기 수사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일을 일사불란하게 서슴없이 저지르는 것을 보면, ‘그분’이 세긴 센 모양이다”라며 “꼬리 자르기 수사를 반복하는 검찰로는 진실규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남 변호사를 석방한 검찰에 일제히 반발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대장동 사건의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음을 뜻한다”며 “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재명 구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가 움직인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비난했다.
원희룡 캠프의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남욱과 사전 교감이 있었나, 아니면 김만배 구속영장 기각의 트라우마로 쫄보가 된 것인가 국민은 의아하다”면서 “지금의 검찰수사는 ‘시간끌기용’이다. 특검만이 실체적 진실을 찾는 수”라고 주장했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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