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의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이 2023년 1단계 사업 시한 맞추기에 비상이다.
20일 IPA에 따르면 다음달 초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의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IPA는 최근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 부지 인근의 주민·동·입주자 대표 및 관련 조합과의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우회도로 설치 등과 관련한 주민 협의를 하고 있다.
IPA는 당초 지난해 9월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의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려 했다. 그러나 스마트오토밸리 조성 후 교통량 증가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막혀 1년 이상 늦어진 상태다.
IPA에게는 이번 사업자 모집이 매우 급박하다.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의 1단계인 설계·공사 등을 하려면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연내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 2023년까지 끝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2023년까지 1단계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송도유원지의 중고차 수출업체를 스마트오토밸리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송도유원지는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장기 미집행 시설이다보니 2023년이면 일몰제 적용을 받아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이전해야 한다.
이에 따라 IPA는 현재 주민 협의에 집중하고 있다. IPA는 사업 부지 인근에 있는 활어시장 앞 연안부두로의 불법주·정차를 막아 4차선 이상의 우회도로(748m)를 확보하는 방안, 남항 모래부두 일대의 도로를 서해대로까지 연결해 우회도로(912m)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놓고 주민을 설득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더는 사업자 모집 등이 지연되지 않도록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사업에 반영하고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은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사업비 3천144억원을 투입해 인천 남항의 역무선 배후부지(중구 항동7가 82의7 일대) 39만6천㎡에 중고차 물류클러스터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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