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움츠러들었던 문화예술 '기지개'켠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문화예술계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공연과 각종 예술활동 등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도민들의 문화 향유는 물론 도내 예술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문화계, 문화로 일상 회복 구상 분주

우선 부천문화재단은 일상과 문화의 접점을 넓혀나가고자 오는 3일까지 상동 태양어린이공원 일대, 사래이예술마당에서 ‘부천문화특별시장’을 진행한다. 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생활권 단위에서 예술을 매개로 시민과 지역 예술가가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비한 일상과 문화의 접점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문화 공연예술도 예고됐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경기도 관광지 거리공연 프로그램 ‘여행’을 개최한다.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공연예술인 48팀이 함께하며 경기도 관광지 거리공연 ‘여행’을 통해 클래식, 국악, 마임, 마술 등 매회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원문화재단은 지난 9월30일 중단됐던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재개한다. 미디어아트쇼 재개와 함께 야간공연과 워킹스루 시화전도 새롭게 준비됐다. 신규 프로그램인 시화전 ‘시(時)와 빛, 마음이 머물다’는 수원지역 작가들과 함께 단계별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극복, 희망, 힐링’을 주제로 진행된다. <화성행궁 야간개장>도 오는 14일까지 2주 연장 운영한다.

■운영 재개…영화, 공연 소비 활성화 기대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 서울, 덕수궁관 등의 관람 인원 제한을 1일부터 해제한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사전예약제를 운영했으나, 이달부터는 온라인 예약과 현장 접수를 병행한다.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관람인원을 제한 중인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 등 도내 뮤지엄도 인원 제한 변경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경기문화재단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 지침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위드 코로나에 맞춰 입장객 수와 관람 운영시간, 인원 밀집도에 대한 제한에 변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활동 폭을 크게 줄여야 했던 도내 예술인들과 도민의 기대감도 크다. 

김용수 경기예총 회장은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문화예술인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한적이지만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묶여 있던 전시, 공연 등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최설화씨(43)는 "그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문화행사나 체험 등을 할 수 없어 많이 답답했는데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면서 "빨리 일상이 회복돼 더불어 즐기고 느끼는 시간을 다시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ㆍ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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