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 이강철 감독 “KS 잘 준비해 통합우승 갈 것”

선수들과 우승 가자고 의기투합…'팀 KT'가 정규시즌 MVP

이강철 KT 위즈 감독.
이강철 KT 위즈 감독.

“스포츠의 세계에선 약자가 강자를 잡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우리 팀이 꼭 정규시즌 우승을 할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이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KS)서도 반드시 우승하겠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KBO리그 1군 입성 7년만에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56)은 우승 소감을 이 같이 밝히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석권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KT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이강철 감독 개인으로서도 지난 1989년 해태(KIA 전신)에서 데뷔해 2005년 은퇴할 때까지 총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반면, 감독으로서는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기에 통합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내비쳤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내내 1위였다가 막판에 2위로 떨어지면서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꼭 정규시즌 우승을 하자고 선수들과 의기투합했다”며 “선수시절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본 적이 없다. 최근에는 지난 2018년 두산 수석코치 시절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감독으로서 꼭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날 호투한 선발투수 쿠에바스를 비롯한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단판 경기다보니 쿠에바스가 이상이 생기면 3회 이후에 빠르게 교체를 하려했는데, 1회부터 구위가 너무 좋아 믿고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 김재윤도 과감하게 8회 1아웃 1볼 노 스트라이크 상황에 올린 게 승부수였는데, 잘 먹혀들어 우승할 수 있었다. 특정 선수가 아닌 ‘팀 KT’가 올 시즌 우리팀의 MVP”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강철 감독은 “매번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KT 팬들과 가족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 한국시리즈 개막 이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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