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대한 도전, 사회적 배려 가르치는 안산국제비즈니스고 정성욱 교사

안산비즈니스고 정성욱 교사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 과목이 어렵고, 수학적 계산과 암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이 많다. 교사들 역시 초임시절 열정만으로 관련 분야의 학습을 주도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년 동안 학생들에게 과학적 재미와 수학적 흥미를 가르쳐주기 위해 부단히 도전하고 노력하는 교사가 있다. 바로 안산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 정성욱 교사(42)가 그 주인공이다.

정 교사는 ‘마을 교육을 통한 사회적 배려와 가치실현’을 모토로 학생들에게 교과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주고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실생할에서 과학적 사례를 찾는다. 또 자율동아리 운영을 통해 생활 속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해가는 ‘발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아이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재미가 있어야 관심도 생기고, 스스로 뭔가를 ‘뚝딱’ 해냈다는 성취감이 두려움을 극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RSM(지역 과학교육 자원지도)’ 동아리를 꾸려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수암산에 올라 생태조사를 실시했다. 꽃 채집과 표본 만들기, 쓰레기 줍기 등을 하며 모든 것이 생활과 밀착돼 있고, 스스로 지역사회의 일원임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7년부터는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청소년 BIZCOOL’ 활동을 하며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통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정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운 내용을 기초로 직접 실습하며 즐겁게 학업에 임하고, 자존감이 향상되는 모습을 볼 때 교사로서 가장 뜻 깊은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교내 창업활동 지원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관내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사람을 위하고 배려하는 가치를 가르친 소중한 시간이 성장한 학생들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

정성욱 교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을 적극적으로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며 “일상이 하루빨리 정상화돼 학생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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