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홍준표 수도권 대첩...국민의힘 대선주자 오늘 결정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늘 확정되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회의원이 ‘수도권 대첩’을 펼치며 마지막 한 표까지 끌어모으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4일 의정부·포천·연천 등 경기북부 일대를 돌며 밑바닥 민심을 훑음과 동시에 본선에 진출 시 맞부딪칠 이재명 후보 때리기에도 주력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2013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임대 아파트를 안 짓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거론, “이재명 후보의 적은 과거의 이재명”이라며 “‘아무 공약 대잔치’에다가 문제가 드러나면 무엇이든 부인하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연이어 올린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이제 검찰 수사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에게로 향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홍준표 의원은 오전에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오늘 경기도에 온 것은 여기가 ‘경기도 차베스’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라며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으려면 경기도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율이 64∼65% 될 것이다. 65% 이상이면 내가 압승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한 고공전과 함께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국민의힘의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 투쟁본부를 방문했다.

유 전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의 최종 선택 기준은 본선 경쟁력으로, 윤석열 후보는 도덕성, 막말, 정책 미비 등 리스크가 있고 홍준표 후보도 그런 리스크가 있다”고 싸잡아 비판하면서 “세 분의 검사 출신 후보들과 달리 제겐 ‘경제’라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언론 인터뷰에 이어 천막 투쟁본부를 방문했다.

원 전 지사는 가슴에 ‘특검하라’고 쓴 천을 붙이고 나와 “이재명은 목돈을 푼돈으로 만들어서 뿌린다.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를 훔쳐 오는 것이며, 주권자 판단을 마비시키는 매표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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