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송도 흉물’ 동막소초 철거 추진키로…권익위 조정 해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관계기관과 조정 끝에 송도국제도시의 흉물로 자리 잡은 동막소초를 철거하기로 했다.

1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날 송도 G타워에서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재로 17보병사단·인천지방해양수산청·인천항만공사(IPA)·경기남부시설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막소초 철거와 관련한 현장조정회의를 했다.

권익위는 조정회의에서 17보병사단이 동막소초를 철거해 주민 피해를 막고 경기남부시설단이 국방부의 재산에서 동막소초를 정리하는 중재안을 내놨다. 또 송도 6·8·9공구 매립사업의 시행자인 인천경제청·인천해수청·IPA가 2025년까지 중대급의 병영생활관을 지어 17보병사단에 이관하는 내용도 중재안에 담았다. 이 같은 중재안에 따라 동막소초의 철거는 내년까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동막소초는 송도 6·8공구 매립사업으로 철거·이전이 이뤄져야 하는 17보병사단의 군사시설이다. 앞서 인천시와 17보병사단은 2012년 동막소초 이전을 위해 합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철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동막소초는 송도의 흉물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동막소초 인근의 대방디엠시티 아파트 입주예정자 397명은 올해 3월 동막소초의 철거를 촉구하는 내용의 집단민원을 권익위에 제기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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