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세권으로 이사가요"…삼일공고 2022년도 신입생 모집 관심

삼일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삼일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명문 특성화고가 밀집되어있는 이른바 '특(성화고) 세권'으로 불리는 수원시에 각 지역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11일 삼일공업고등학교(이하 삼일공고)는 2022학년도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 명단에는 삼일공고가 위치한 수원시 뿐 아니라 타 지역의 지원자들도 적지 않았다.

삼일공고의 입시담당교사는 "인기 있는 학과는 문의가 연초부터 이어진다. 보통 경기도 각 지역 뿐 아니라, 전라도나 경상도 지역 등 전국에서 입학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삼일공고의 인기 비결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발명·특허 특성화고등학교라는 점이다. 여기에 4차산업 관련 학과와 경찰사무행정과, 레저스포츠과 등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학교에 들어가고자 수원으로 이사까지 하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0일 진행된 경찰사무행정과 면접에는 분당, 평택, 안산 등 경기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참여했다.

면접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오전 7시 반부터 일과가 시작되고 밤 10시에 끝난다"는 학과 교사들의 안내에 "합격하면 이사를 오려고 부모님과 상의했다. 우수한 곳에 합격한 선배들을 보면 내 미래를 위한 당연한 투자라고 본다. 일과를 소화할 수 있다"고 열의를 보였다.

삼일공고의 김동수 교장은 "교육의 본질은 '공부'이다. 그 본질에 충실하고 싶어서 '공부하는 학교'를 목표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힘썼고,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친 성과가 이번 입시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교육하고 끊임없이 연구하여 특성화고등학교의 우수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당당하게 세상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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