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치러질 인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미래교육연대(인교연)는 22일 성명을 내고 보수진영 단일후보 선출을 추진 중인 ‘올바른 교육사랑 실천운동본부(올교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인교연은 “올교실이 추진하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는 시민의 바람과 달리 일방적”이라며 “사전에 짜여진 선거공학적 틀이 아닌 미래의 틀에서 쇄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교연은 올교실에 조직의 전면 개편과 후보간 토론 및 합의를 통한 경선일정 재수립, 중도 및 합리적 진보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단일후보 문호 개방, 경선 참여 후보자들의 자질 검증 및 정책평가 선행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올교실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보수진영의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정식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정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수진 올교실 사무총장은 “규정안에 맞춰 일정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경선 방식이나 일정 등에 대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정책토론회나 간담회는 21~22일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하는 분들을 모시고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상대할 대상은 현직 교육감”이라며 “빨리 단일화를 해 예비등록때부터 후보자를 알리는 게 승리 전략이기 때문에 일정을 미룰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건 얼마든지 우리에게 미리 얘기를 하고, 논의를 해볼 수 있는 상황임에도 후보 등록 전날 일방적 성명을 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인교연이 원하면 언제든 논의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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