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되기 전에 발견 어려운 골다공증, 예방이 더 중요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으로 여겨진다.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 변화가 생겨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데 자각증세가 없다.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될 가능성이 큰 상태를 말하는 골다공증은 50대 이상 중장년층 등이 겨울철 특히 유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골다공증을 앓는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여성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105만여 명 중 99만여 명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은 “골다공증의 특징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일상생활 중 갑자기 압박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골절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골다공증은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 갱년기로 인해 50대 이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대상은 특히 평소에 검진 등을 통해 관리하는 게 좋다. 65세 이상의 여성, 폐경기가 진행된 65세 이하의 여성, 젊은 나이에 골절을 경험한 남성과 여성, 신장이 약 3㎝ 줄어든 65세 이상의 성인, X-Ray에서 뼈가 가늘어 보이거나 척추압박 골절이 있는 사람 등이 대상군에 속한다.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은 골다공증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65세 미만일 때도 폐경 후 여성은 저체중, 비외상성 골절 이력, 가족력 등이 있을 때도 적용할 수 있다. 40세 이전의 자연 폐경도 골다공증 검사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들은 뼈가 부러지는 골절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 손목, 팔, 허벅지, 고관절, 척추 등 골절의 부위는 다양하다. 골절 후 회복 속도도 느리다. 척추 골절도 심각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고령층에서 장애와 독립성 상실의 주요 원인이 된다.

평소 근육량을 키우는 것도 주요하다. 최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실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9만여 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몸 전체 근육량이나 팔다리 근육량이 많으면 골다공증성 전체 골절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 전체 근육량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총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위험이 남녀 각각 37%, 28% 낮았다. 반면 체지방이 높은 그룹은 척추골절 위험이 특히 컸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서 두드러져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위험이 66%나 컸다.

권오룡 병원장은 “골다공증은 치료방법과 예방법이 유사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를 꾸준히 하고 매일 30분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근력 운동이 포함된 체중 부하 운동을 추천한다”며 “전문의의가 처방해주는 약물 복용을 할 필요도 있다. 예방법은 여기에 추가로 과음, 흡연을 삼가고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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