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마을,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에요”
용인지역에서 오랜 시간 의료봉사를 실천해 온 용인해바라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해바라기) 오영희 이사장은 보편적인 의료복지의 현실화를 꿈꾸고 있다.
오 이사장은 “지난 2006년 당시 한창 고령화 사회 문제가 대두했는데, 마침 노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이와 맞물려 고령화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방법을 찾다 고안해낸 게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2007년 용인지역 최초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터를 잡은 해바라기는 조합원 300세대로 시작해 어느덧 2천200세대를 넘어 지역사회 전역으로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저렴한 진료비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이들의 버팀목이다. 치과 진료비는 일반 의료기관의 70% 수준이다.
이와 함께 해바라기는 방문 진료부터 가족 주치의 사업, 건강학교와 건강실천단 운영 등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방면적인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취약계층 500세대를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전담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자칫 외면받기 쉬운 홀로 사는 노인들에 대한 방문 진료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간단한 진료뿐 아니라 의료인과 사회봉사자로 구성된 소모임은 이들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니며 말동무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이젠 한의원과 치과진료를 넘어 노인 돌봄 사업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급격히 진행되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한 단계 앞선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14년째 해바라기에 몸담고 있는 그는 관내 장애인, 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 속에 가려진 취약계층을 향해 ‘건강한 몸이 곧, 건강한 사회’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오영희 이사장은 “매년 수천 세대의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복지를 실천하고 있지만, 매번 감회가 새롭다. 그저 잠깐 시간을 내 도움을 준 것이지만 그들에겐 큰 도움이다”라며 “누구가 건강하게 라는 설립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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