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디자인 콘서트’가 인천이 직면한 환경과 노인, 장애인 등이 가진 사회 문제에 대해 디자인을 통한 새로운 해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1 인천국제디자인페어(INDEF)’에서 노인·환경·원도심·청년 등의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해 세상을 바꾸는 ‘디자인 콘서트 공모전’을 했다. 이번 공모전에선 총 85개의 디자인 아이디어가 나왔고, 18개 작품이 이번 INDEF에서 본선에 올랐으며, 박린씨(22)의 ‘유니버설 도어스토퍼’와 최세은씨(25)의 ‘시각장애인 컵(Blind Cup)’이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박씨의 ‘유니버설 도어스토퍼’는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어린아이나 노약자, 장애인이 간단한 조작으로 문을 고정할 수 있는 장치다. 박씨는 전체 작품 중 1등으로 인천디자인기업협회 협회장상을 받았다. 이 장치를 사용하면 발이나 손을 이용해 롤러를 작동,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도어스토퍼를 고정 또는 비고정할 수 있다. 박씨는 “평소 디자인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가까이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 디자인을 통해 누구나 불편없이 디자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씨는 시각장애인이 쉽게 물을 계량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시각장애인 컵’을 고안해 인천시장상을 수상했다. 이 컵은 입구에 음료나 물을 걸칠 수 있어 따르기가 쉽고, 부력 숟가락이 떠오르면서 물을 계량할 수 있다. 또 특수재질을 사용해 물의 온도를 촉각으로 느낄 수 있다. 최씨는 “디자인은 어디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를 담는 것”이라며 “이는 사람이 사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고,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작품을 많이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날 디자인 콘서트에선 의류 폐기물들을 활용한 고양이 해먹, 폐 양말목을 활용한 네트백, 미혼모 사회인식 개선을 위한 디자인 ‘나비’, 성인식 개선을 위한 ‘피움 프로젝트’ 등 노인과 환경, 원도심, 청년 등 사회문제 해결과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작품이 수상하며 디자인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미정 IDFA 회장은 “디자인 콘서트가 인천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장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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