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인천국제디자인페어] 디자인으로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4일간 관람객 1만여명

‘2021 인천국제디자인페어(INDEF)’가 인천이 직면한 환경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5~2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디자인 그리고 삶, 그린도시 인천’을 주제로 한 ‘INDEF’에 모두 1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시가 주최하고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인천디자인기업협회(IDFA)·㈔인천산업디자인협회(INDAS)·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INDEF에서 관람객들은 인류와 인천이 직면한 환경오염의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의 디자인 콘셉트를 감상했다.

특히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려는 인천의 쓰레기 정책과 앞으로의 방향을 선보인 ‘주제관’에서 선보인 업싸이클링 제품 등에는 많은 관람객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전시장 중앙에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생수병 등을 표현안 인천대학교 정지영 조형예술학부 학생의 ‘물고기의 꿈’이란 작품은 인천 앞바다 등 현실적인 해양오염의 상황을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또 인천디자인지원센터 서포터즈가 병뚜껑으로 랩칼을 만들고,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가 산업폐기물인 양말목으로 양말목공예를 하는 등 일상에서의 환경 문제에 대한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 제시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인천지역 내 9개 대학교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 작품을 전시한 ‘대학관’은 인천의 디자인 미래를 새롭게 여는 젊은 감각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학생들은 어린이 당뇨환자를 위한 캐릭터를 이용한 주사기부터 미세먼지 감지 기능을 결합한 조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안전커버까지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밖에도 이번 INDEF에선 신진작가전을 통해 최근 디자인의 트랜드를 반영한 젊은 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고, 국제교류전에서 국내·외 현직 대학교수들과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넘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세계적 디자인 트랜드를 반영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간과 환경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해선 디자인 역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뿌리깊은 이 행사를 통해 시민이 환경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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