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에게 소중한 겨울 양식을 전하는 김장 나눔을 통해 세상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희망합니다”
몸을 움츠리게 하는 차가운 겨울비가 내린 3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는 절인 배추에 김장속을 채워넣는 경기도의원들의 분주한 손놀림이 진행되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가 열리며 나눔의 온기가 느껴졌다.
이날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7), 문경희 부의장(민주당ㆍ남양주2), 박근철 민주당 대표(의왕1)를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 민들레봉사단 자원봉사자들은 맛깔스런 김장을 직접 만들어 나눈다는 자부심으로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가 만연했다.
장현국 의장은 “김장은 예로부터 이웃 간 정을 나눈다는 의미를 지녔는데 오늘 우리 경기도의원들이 모여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온정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약자를 대변하는 따뜻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장 나눔은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김장을 전달하는 행사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날 김장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의원들은 절인 배추를 탁자 위에 올리고 사이사이로 김장속을 꼼꼼히 챙겨 넣어 김장을 완성한 후 김치통에 정성스레 담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심규순 기획재정위원장(민주당ㆍ안양4)은 평소 지역 김장 봉사활동으로 다져진 남다른 노하우를 발휘해 재빠른 손놀림을 선보이며 주변의 감탄을 부르기도 했다. 반면 김장을 자주 해본 적 없는 일부 의원들은 서툰 손길로 웃음을 자아냈지만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임하는 열정과 정성만큼은 여느 종갓집 맏며느리 못지않았다.
박근철 대표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이 이번 김장 나눔을 통해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길 바란다”며 “우리 경기도의회는 내년에도 1천390만 도민에게 희망의 한해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지난 2015년 이후 올해로 7년째 경기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김장 1천200포기(400통)는 청아한 지역아동센터(수원), 수동면 노인회(남양주), 희망의 집(의왕) 등 도내 각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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