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빌라 흉기난동 사건에서의 경찰 부실대응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이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1계는 1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과 논현동 논현경찰서, 서창동의 관할 지구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인천소방본부 상황실과 인천 남동소방서 소속 안전센터 등 총 6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사건 당시의 신고 및 무전 기록 등의 관련 증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논현경찰서 소속 지구대의 A경위와 B순경은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C씨(48)가 흉기를 휘둘러 아랫층 일가족을 다치게한 혐의의 사건 대응 과정에서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대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A경위와 B순경의 지휘·감독 책임자인 논현경찰서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어 해당 지구대장과 A경위, B순경에 대한 고발장도 제출한 상태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사건을 반부패범죄수사1계에 배당하고, 1계장을 팀장으로 총 11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린 상태다. 또 지난달 3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경위와 B순경에 대해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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