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을 20여일간 운행하며 도주 행각을 벌이던 외국인들이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러시아 국적 A씨(21)와 B씨(19), C군(15) 등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후 9시30분께 팽성읍의 한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절도한 혐의다.
차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 (CC)TV를 분석하는 등 A씨 등의 도주 경로를 확인하며 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A씨 등은 해당 차량을 몰고 20일이 넘는 시간 동안 도주 행각을 벌이던 중 3일 오전 7시30분께 포승읍 인근 해안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도주한 A씨 등 3명을 같은 날 오후 9시14분께 포승읍의 한 도로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부상을 입은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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