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교무행정사, 급식 조리사, 초등돌봄 전담사 등 교육공무직들의 교육 연수 기회가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최근 2년간 지방공무원 연수 프로그램은 총 25개(공통 연수 제외)로 집계된 반면 교육공무직 연수 프로그램은 그에 절반 수준도 안되는 11개로 파악됐다.
내년 연수 계획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A 교육연수원의 경우 내년도에 ‘교육공무직 사서 실무능력 향상과정’, ‘교육공무직 행정실무사 역량 향상과정’ 등 총 6개의 교육공무직 연수(정원 400명)가 계획된 데 반해 지방공무원 대상 연수는 총 21개(정원 1천992명)로 큰 대조를 보였다.
또 A 교육연수원의 2022년 지방공무원 연수운영 사업편성액 전체 10억4천여만원 가운데 교육공무직 6개 프로그램에 배정된 예산은 5천5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 예산 편성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특히 교육공무직 직종 가운데 급식 조리사, 조리실무사, 영양사, 사서, 행정실무사를 제외하면 통합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각 직종 특성을 고려한 연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황대호 의원은 “교육공무직 27개 직종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 연수 프로그램 운영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교육공무직 연수 기회 확대는 예전 행정사무감사에서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사항임에도 도교육청의 개선의지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박성식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도 “안정적인 교육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선 교육공무직의 교육 연수 기회를 확대 부여해 역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여력이 되는 대로 교육공무직의 다양한 직종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훈ㆍ박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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