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시교육청, ‘학생 안전 위협’ 학교 방화셔터 전수조사…개선 나서

인천지역 학교 대부분이 교육부의 권고를 받고도 안전사고 위험이 큰 철제 방화셔터를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본보 11월30일자 7면)이 나오자 인천시교육청이 전수조사에 나선다.

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전수조사는 내년 6월까지 인천지역 학교 402곳에 있는 방화셔터 3천920개를 대상으로 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방화셔터의 재질 조사 뿐 아니라 건축법 시행령과 국토교통부 고시인 ‘자동방화셔터 및 방화문의 기준’에 맞춰 방화문 현황, 형태, 규격, 위치, 내구연한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조사를 마치면 철제 방화셔터에 대한 교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또 내년 2월까지 방화셔터 위치 안내 표시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철제 방화셔터에 초등학생이 깔려 의식을 찾지 못하는 사고가 나자 각 학교 방화셔터를 가벼운 천 스크린 방화셔터로 교체하도록 권고했다. 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방화셔터 위치 안내 스티커도 붙이도록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이 같은 권고를 받고도 별도의 매뉴얼을 마련하지 않았다. 현재 인천지역 학교 방화셔터 3천920개 중 3천665개(93.5%)는 철제 방화셔터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지역 학교 방화셔터와 방화문 등 방화구획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현행 법에 적합한 개선계획을 수립하겠다”며 “학생 및 교직원 등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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