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상대로 사기도박판을 벌여 수백만원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A씨와 20대 BㆍC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께 단원구 고잔동의 한 빌딩 4층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D씨(40대)를 상대로 740만원 상당의 사기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D씨가 도박장에 도착하기 전, 미리 천장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놓았다. 이후 도박이 시작되면 옆방에 은닉해 있던 E씨가 이 방에 설치된 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로 D씨의 카드 정보를 확인한 후 중계기를 통해 D씨의 카드 정보를 이들에게 전달했다.
계속해서 본인만 돈을 잃던 D씨는 그 자리에서 “사기도박이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등을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또 천장과 옆방에 각각 설치돼 있던 카메라와 중계기를 찾아냈다.
E씨는 도주한 상태로, 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그에 대한 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조사 결과, D씨는 과거에도 이들과 도박을 하다 돈을 잃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D씨를 상대로 몇 차례 사기도박을 벌였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재원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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