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재가노인복지센터 아딸맘과 힘 합쳐
한사랑학교 학부모회, 도시락 봉사활동
입소문만으로 자발적 참여 이끌어 내
광주 한사랑학교(교장 엄범순)가 수년째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실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한사랑학교는 중도 중복장애 및 발달장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설립해 운영 중인 사립 특수학교다. 지난 1997년 총 12학급(유치부 2학급, 초등부 10학급)으로 개교해 현재 21학급(유치원 4학급, 초등학교 11학급,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3학급)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규모를 확장하며 지역 특수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사랑학교는 개교 이래부터 지금까지 장애 학생들에게 필요한 각종 시설 및 교육자료, 전문화된 교육과정 등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사랑과 열정이 가득한 한사랑 교육 가족이 합심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사랑학교 학부모회는 지난 2015년부터 ‘광주재가노인복지센터’와 함께 도시락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활동은 우연한 계기로 광주재가노인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아딸맘(아빠, 엄마, 딸이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독거, 장애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활동에 참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미 있는 활동임에도 적은 인원이 어렵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 아쉬움을 느낀 학부모회 회원들이 의견을 모아 본격적으로 함께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7년에 이르고 있다.
처음에는 소수의 인원만이 참여하던 활동이 특별한 홍보 없이도 주변에 자연스레 소개되며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냈고, 현재는 이웃 특수학교 학부모회 어머님들까지 힘을 보태며 ‘아딸맘’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보람을 이어가고 있다.
‘아딸맘’ 도시락 봉사활동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매번 평균 10명 이상의 ‘아딸맘’ 봉사자들이 15~18개의 도시락을 만들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한다. 지난 7년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따뜻한 도시락에 담긴 소중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봉사자 대표 김지연씨는 “7년째 어렵고 힘든 상황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해준 다른 봉사자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무척 감사하다”며 “우리의 봉사활동으로 인한 선한 영향력이 많은 사람에게 닿기를 소망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아딸맘’ 봉사자들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사랑과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전달하는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도시락을 받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면 작은 힘이나마 계속해서 보태고 싶다는 마음이다.
엄범순 교장은 “학부모님들의 자발적인 마음으로 결성된 ‘아딸맘’의 노고와 정성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학교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따뜻한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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