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농기계 수리·점검 및 대여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21일 군에 따르면 총 예산 1억9천만원을 들여 내년 1~12월 연평면, 대청면, 덕적면, 자월면 등 농기계 대리점과 수리점이 없는 섬 지역을 중심으로 농기계 순회수리반을 운영한다.
군은 공업직 1명, 공무직 2명 등으로 순회수리반을 꾸려 농기계 점검·분해·조립·정비 등의 실전 수리 기술을 교육한 뒤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순회수리반은 콤프레셔, 에어릴, 전기릴 등 수리장비를 갖춘 화물트럭을 타고 1주일에 2번씩 각 섬을 돌며 경운기, 관리기, 예취기 등 주요 농기계를 수리한다. 수리 부품 비용은 농기계 수리비 사업을 통해 군에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군은 북도면, 백령면, 영흥면 등 농기계 보급률이 높은 섬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농기계 사전 점검반 운영도 추진한다. 영농 전인 2~3월과 영농 후인 10~12월 총 20회에 걸쳐 이들 섬에서 농기계 안전사고 방지 점검 및 자가 정비·수리법 교육이 이뤄진다. 7~8월에는 여름철에 주로 사용하는 예초기 200대에 대한 별도의 점검도 한다.
특히 군은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꾸기 위한 농작업 대행서비스도 한다. 군은 내년 3~10월 5천㎡ 이하의 소규모 농지를 찾아 트랙터, 콤바인 등을 이용한 경운·정지·수확 대행서비스를 한다. 경운·정지의 대행료는 ㎡당 40원, 수확은 100원 등이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한 농기계 배달서비스를 종전 3개면에서 4개면(북도면, 백령면, 덕적면, 영흥면)으로 확대 운영한다. 군은 배달전문 인력 및 농기계임대사업소 운영요원 등을 통해 농업인이 구입한 농기계를 현장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평도에 사는 한 주민은 “적은 비용으로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이번 지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농업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농업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면밀히 파악해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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