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20일 만에 4천명대…먹는 치료제 다음 달 중순 국내 첫 도입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만에 4천명대로 줄어든 가운데 정부가 내달 중순부터 알약 형태의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도입한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4천207명으로, 지난 7일(4천953명) 이후 20일 만에 4천명대로 감소했다. 하루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은 1천78명으로 7일 연속 1천명대의 환자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은 전날 82.5%보다 1.1%p 오른 83.6%(856개 중 716개 사용)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선 하루 동안 1천173명이 확진됐으며 도내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82.0%(388개 중 318개 사용)로 전날 82.2%보다 0.2%p 감소했으나 16일째 80%대의 한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이날까지 60만4천명분(머크앤컴퍼니 24만2천명분, 화이자 36만2천명분)에 대한 선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4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미국 화이자사(社)의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을 결정, 다음 달 중순께 이를 국내 병원과 약국 등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는 이 같은 의료기관을 통해 재택치료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에게 치료제를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병원 입원환자에게도 투약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팍스로비드의 경우 위중증 진행 예방 효과가 88∼89% 정도로 돼 있다”며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중증 예방의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내달 2일까지 예정됐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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