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대서 두 시즌 동안 기량 입증…오리온에 부족한 높이 메워줄 전망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낙점한 제임스 메이스(35ㆍ200㎝)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리온 구단에 따르면 메이스가 지난 25일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다음달 4일 격리 해제와 동시에 비자 발급과 메디컬 체크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당초 오리온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를 퇴출시키고 지난해 kt 소닉붐에서 뛰었던 마커스 데릭슨을 영입했지만, 데릭슨이 자가격리 중 복용한 신경안정제가 금지약물로 분류돼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다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해왔다.
메이스는 지난 2016-2017시즌부터 두 시즌동안 창원 LG와 서울 SK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당 34분을 소화하며 평균 24.3득점, 13.3개 리바운드를 기록해 공ㆍ수 양면에 걸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소 많은 나이와 저조한 슈팅 성공률은 물론 최근 푸에르토리그서 단 2경기 출전에 그쳐 몸 상태가 우려되지만, 출전 2경기서 평균 16.5득점, 리바운드 6.5개를 수확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오리온은 현재 경기당 리바운드 갯수가 33.1개로 10개 구단 중 9위로 저조한 데다, 공격 리바운드가 평균 8.4개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메이스의 높이와 힘이 절대 필요하다.
이미 오리온은 공격 면에서 이대성과 이정현 등 외곽 슈터들이 많은 만큼, 골밑에서 메이스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공ㆍ수에 걸쳐 큰 도움이 되리란 기대다.
오리온은 27일까지 13승 12패로 선두 수원 kt에 6.5게임 차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선수 한 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최근 2연승을 달리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공동 5위 울산 현대모비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승차가 1게임, 7위 원주 DB와 1.5게임 차에 불과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오리온 관계자는 “메이스는 다음달 6일 창원 LG전이나 8일 서울 SK전 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강을준 감독이 외국인 빅맨 수혈을 강력히 원해 영입하게 됐다. 안정된 기량과 높이가 팀에 큰 보탬이 되리라 기대하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적응도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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