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31일 오후 5시15분께 경기도에서 보는 올해의 마지막 해가 진다. 다음날 오전 7시43분엔 새해의 희망찬 해가 뜬다.
가족, 친구, 연인 또는 홀로 고즈넉하게 한해의 끝을 정리하고 새해의 건강한 시작을 응원할 수 있도록 경기지역 다양한 일몰ㆍ일출 명소를 찾아봤다.
먼저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추억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첫 번째 명소로 안산 구봉도 낙조전망대가 꼽힌다. 이곳엔 일명 할배바위와 할매바위라 불리는 두 바위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가히 서해안 최고의 절경이다. 아름다운 낙조와 대부도의 비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잔잔하게 일렁이는 서해의 수면을 비춘 아름다운 노을을 형상화한 링 모형의 ‘석양을 가슴에 담다’ 조형물이 의미를 더한다.
화성 궁평항도 대표적인 일몰 여행지다. 화성 8경 가운데서도 으뜸이라는 궁평 낙조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늘 붐비는 장소다. 방조제 끝에 위치한 바다 위 낚시터인 피싱피어가 가장 낙조가 잘 보이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적하게 정박한 어선과 날아오르는 갈매기 등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새해 해맞이는 양평 두물머리를 추천한다. 한강 제1경인 두물머리는 우리나라 대표 생태관광지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 두 물이 합쳐지는 곳으로,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배,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진다.
파주에선 아무래도 임진각이다. 군사분계선 7㎞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임진각 일대는 임진각과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공원, 평화의 종, 망배단 등이 있다. 여기서 해맞이 장소로 가장 적합한 곳은 임진각 옥상 전망대와 평화누리공원이다. 무엇보다 광활한 잔디 언덕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평화누리 곳곳엔 다양한 예술 작품이 설치돼 볼거리가 많다.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많은 일상이지만 제마다 편안한 장소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신년을 맞이하는 건 어떨까.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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