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파이네, 총액 135만 달러에 도장…쿠에바스, 110만 달러에 사인
프로야구 KT 위즈가 ‘외국인 원투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 윌리엄 쿠에바스(31)와 재계약을 마쳤다.
30일 KT는 “데스파이네와 총액 135만 달러(계약금 및 연봉 110만 달러ㆍ인센티브 25만 달러), 쿠에바스와는 총액 110만 달러(계약금 및 연봉 100만 달러ㆍ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해 내년에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KT에 입단해 올해까지 2년간 396.1이닝을 소화하며 28승(18패), 평균자책점 3.88로 활약하며 팀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안정된 피지컬과 몸관리는 물론, 올 시즌 5회 이전 강판 경기가 다섯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또 쿠에바스도 4년 연속 KT와 인연을 이어가며 팀 최장수 외국인 투수로 활약하게 됐다. 시즌초 목 부위 담 증세를 호소하며 여름까지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불펜 전향 고려와 퇴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구위를 회복한 뒤 정규시즌 타이브레이커 삼성전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 연달아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호투해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지난 3년간 쿠에바스는 475.1이닝을 던지며 32승(22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고, 정규시즌 막판에는 속구 평균 구속이 기존 142~144㎞대에서 146~148㎞대로 올라서며 내년 시즌 더 큰 활약을 기대케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두 선수 모두 검증된 투수들이다. 데스파이네는 많은 이닝을 투구하며 시즌 운영에 도움을 줬고, 쿠에바스는 결정적일 때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면서 “다음 시즌에도 둘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 팀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의 재계약 성공으로 KT는 지난 1일 새로 영입한 야수 헨리 라모스까지 외국인 선수 3명과의 계약을 모두 마쳐 내년 시즌 정상 수성을 향한 초석을 다졌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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